촛불반대 맞불집회에 관한 몇 가지 의혹, 그것이 알고싶다.

"3일 촛불집회를 반대하는 회원들이 개설한
`구국! 과격불법 촛불집회 반대시민연대(http://cafe.naver.com/nonodemo)'에 따르면
최근 공지를 통해 오는 5일 오후 5∼8시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밝히고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7월 3일 연합뉴스에 난 기사 "5일 촛불집회 반대 '맞불집회'" 중 일부다. 내 기억이 맞다면, 이 카페 대표로 백분토론에 나왔던 서강대 학생은 촛불집회가 초반의 순수성을 잃어버리고 일부 좌파의 폭력 집회로 "변질" 되었기 때문에 촛불집회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카페 이름 자체가 "과격 불법 촛불집회"를 반대하는 시민연대다.

그런데 그들이 밝힌 7월 5일 집회의 내용은 왠지 구린 냄새가 심하게 난다.
연합뉴스 기사를 조금 더 살펴보자.

  • 카페측은 "5일 집회에는 재미교포 대학생 100여 명, 외국 유학생 500∼600명, 외국교수들과 원어민 강사 100여 명을비롯해 외국인노동자, 탈북자 등 모두 1천 명 이상이 참여할 것이고 무대차량도 동원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미교포 대학생, 외국 유학생 불러다가 외국의 현지 사정이 어떤지 직접 들어보겠단다. 여기까지면 "얘들 바보다" 그냥 이러고 넘기겠다. 예전처럼 인터넷도 없고 외국과 정보교류를 할 수 있는 창구가 극도로 제한되었던 시절에는 이런 방식의 선전선동이 통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세상이 어느 세상인데. 내 눈앞에 미국 현지 신문을 띄워놓고 볼 수도 있고, 네XX온 같은 메신저로 바로 물어봐도 되고, 미국을 포함한 현지 친구들한테 이메일로 물어보면 금새 알 수 있는 일을 그날 새삼스레 유학생, 교포학생 불러놓고 듣겠다는 게 아닌가.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들, 이미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걸 저들은 모르나 보다.

그런데 정작 문제 삼고 싶은건 외국교수와 원어민 강사다. 현재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들, 주로 미국인들 발언을 듣겠다는 거다. 어쩜 하는 일이 2mb 정부와 그리도 판박일까. 왜 우리가 우리돈 주고 소고기를 사오냐 마냐 문제에 국내에 사는 미국인들 발언을 듣는가. 세계화 세계화 하다보니 이제 국가라는 틀도 다 잊어버렸나. 한국과 미국은 게임의 룰이 다른거다. 대중의 의식이 다른거다. 나아가서 그네들이 먹던 안먹던 그게 위험해 보이니 굳이 그 나라 쇠고기 안먹겠다는 거다. 그리고 엄밀히 따져서 지금 촛불집회는 반미시위가 아니라, 순수히 현 정권에 대한 문제제기다. 그걸 두고 반미시위라 하면 정부 잘못이 사라지나?
제발 눈가리고 아웅하지 말고,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지 말자. 달리 보면 국내 문제를 푸는데 타국 사람, 그것도 고기 팔아먹으려는 국가 사람들 이야기 인용해다가 국민들 하소연 막아보겠다는 말인데 거 참 어이없다.


  • 또 "탈북군인연합회측 회원 300명이 집회 참가자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황장엽씨가 `북한에는 김정일 독재, 남한에는 대중독재 가 판치고 있다'는 내용의 촛불집회를 반대하는 글을 보내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여기 또 하나의 문제점. 탈북군인연합회, 그리고 황장엽. 탈북군인연합회라는 건 살다 살다 처음 봤다. 내가 관심이 없어서 몰랐나 싶어 구글에 검색했다. 검색된 건수는 기껏해야 수십건 정도? 페이지로는 몇페이지 안된다. 검색 내용은 딱 두개다. 다 중복 기사이니 내용만 보면 딱 두개다. 하나는 5.18 민중항쟁을 북한 특수부대가 침투해서 시민들을 선전선동하여 일어난 사건이라 주장했다가 5.18 유족회를 비롯한 사회단체와 논쟁했다는 기사 하나랑. 7월 5일 집회에 나와서 "'쇠고기로 시끄럽게 하지말고 차라리 북한인권비판하라는' 주장을 할 거라는 예측기사 하나. 딱 두개다.
다시 한번 말한다. "딱 두개다"

그리고 황장엽. 아.. 이 사람 정말이지 더 할말이 없다. 한 때나마 북한에서 가장 존경받던 철학자요 사상가였던, 그리고 김정일 후계구도를 조성하는데 이론적 기반을 만들었던 그가 남한으로 망명하고 나서 벌인 행적은 참 쪽팔린다. 국내 정치적 쟁점이 있을때마다 뱉는다는 말은 북한과 연계가 있다거나, 북한 문제 비판이나 해라라던가 .. 아무튼 그런식이다. 7월 5일에 무슨말을 할지 궁금하기도 하다. 더 할말이 있나.

다시 본론, 아니 명확한 결론.
폭력집회를 규탄하던 카페... 그것도 짜증나긴 하지만. 그렇다 치자.
그런데 왠 미국산 소고기 안전성 검증 집회?

정말 이 카페 배후가 의심된다. 개인적으로는 이거 의심이 아니라 확신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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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하한량 | 2008/07/04 00:29 | 한량, 그의 경계넘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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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hallyang.egloos.com/4465082또 "탈북군인연합회측 회원 300명이 집회 참가자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황장엽씨가 `북한에는 김정일 독재, 남한에 ... more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08/07/04 00:52
황장엽씨 참...
자기 잘 살겠다고 지 나라 버리고 적국에 정보 팔아먹은 노친네를
아직도 단물 빨아먹으려고 뻉이 시키는 세력들이 가엽기까지 합니다.....
Commented by w0rm9 at 2008/07/04 02:49
입만 열면 좌빨 거리는 것들이. 탈북자라니.
평소 북한인권에 대해 한소리나 했으면 몰라.
에휴. 가관이다.
Commented by 노을 at 2008/07/04 09:06
뉴라이트가 지난 정권 때 그랬던가요? 좌파가 후지다구. 그래서 "뉴"자까지 붙인 "라이타"가 전 신제품인 줄 알았읍니다. 그런데 현 정권 들어서 뉴라이트가 하는 행동들을 보면 한 20년 전 제품임에 틀림 없더군요. 제가 20년 전 듣던 그 지겨운 언어들, 그 지겨운 행동들을 똑같이 반복하고 있어요. 거기다가 민주주의의 "민"자도 이해하지 못하는 황장엽 같은 퇴물에 의지하는 것 보면 한국의 "라이타"들의 수명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직감할 수 있읍니다.
Commented by 천하한량 at 2008/07/04 11:05
지나가다님/ 그러게요 측은하기까지 합니다.
w0rm9님/ 북한 인권문제는 분명히 문제제기 해야할 일이지만, 그다지 순수해 보이지 않으니..게다가 쇠고기 문제에...
노을님/ 한국에도 좀 제대로 된 우파가 주류를 이뤘으면 합니다. 수구가 아니라 자유주의적 보수주의가 그 본류를 이루면 합니다. 그래야 좀 제대로된 논쟁이 이뤄질것 같아요. 요즘의 현실은 참 아쉽습니다.
Commented by ZZiRACi at 2008/07/04 11:43
아마... 앞으로도 파면 팔 수록 계속 새로운 것들이 나올거 같군염.
아, 그리고 황장엽 이 사람은 어째 그렇게 사는지... 참...
Commented by 천하한량 at 2008/07/04 16:54
찌라시님/ 그러게요.. 언제쯤 끝날지..
Commented by ㅋㅋㅋ at 2008/07/08 18:33
별로 안알고 싶은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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